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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늘(9일) 개최된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화와 LG그룹이 핵심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최대 분수령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3%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지분 약 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사실상 중립을 선언하면서 한화와 LG 측 표심에 따라 지형이 역전되거나 팽팽해질 수 있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총 현장에는 한화와 LG, 크루서블(Crucible JV)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꼽히는 주요 관계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다만 5% 가량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는 이날도 불참하며 의결권 행사를 포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열린 이사회에 모두 불참하며 분쟁 상황에서 사실상 발을 빼왔다.
3호 안건에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3%룰’이 적용된다. 약 41~42%의 지분을 보유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3% 룰에 묶여 감사위원 표결 시 단 3%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다. 최윤범 회장 측 역시 친인척 및 SPC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대주주 계열 묶음으로 처리되면서 동일하게 3%로 묶인다.
당초 캐스팅보터로 꼽혔던 국민연금(5.48%)이 중립 행보를 확정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3호 안건의 고려아연 측 백인규 후보와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 모두에게 찬성 표를 던지기로 하고, 독립이사 4인 대해선 표를 4분의1씩 배분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민연금의 중립 선언에 따라 여타 기관투자자들 역시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을 참고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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