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난 대구·경북의 아들”…해수부 부산 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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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대구의 한 협동조합에서 웹툰작가들과, 넷플릭스·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문화 콘텐츠가 과거에는 그냥 흥밋거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일자리, 관광자원 등 그 나라의 소프트 파워(문화적 영향력)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원이 됐다”면서 “군사력도 있고 경제력도 있고 많은 것이 있지만 진정한 힘은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안동에 태를 묻고 대구·경북의 물과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으로, 이 지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면서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도 함께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날 부울경 지역과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부산을 해양강국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R&D센터를 유치해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부산을 e-스포츠 산업 중심지 육성 △북극항로 선점을 위한 인프라 및 인력 양성 △울산을 친환경 미래산업 중심으로 육성 △경남을 우주·항공·방산·스마트조선산업의 메카로 육성 등을 약속했다. 대구 경북과 관련해서는 △이차전지 산업벨트 및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육성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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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백팩메고 TMI’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제 입장은 산업은행과 수협 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부산으로 가야한다”면서 “부산을 글로벌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해양 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을 의식한 듯 “해수부보다 정책금융기관이 부산으로 가는 것이 부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확충에 도움이 된다”면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 자산관리공사가 부산에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이 한 번에 모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예비후보 측은 전날 경상권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금융기관을 부산으로 조속히 이전하고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금융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울산지역에는 조선, 해양, 수소산업을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의 구축을 약속했다. 경남지역 공약으로는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김 후보의 공약이 실천되면 경남지역에 우주항공 대기업도시 유치, 우주항공 특성화 대학 육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한 경남의 노후 제조시설은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구에는 미래 모빌리티 제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북 지역에는 구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R&D 실증시설 지원을 제시했다.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도 지역별로 제시했다. 울산 공공의료원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과학기술원 의대 병원 설립도 공약에 담았다. 경남지역에는 창원 공공의대 유치, 서북 경남 공공의료원 정상 추진 및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을 약속했다. 경북 공약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을 경북에 유치하고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및 스마트병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권역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확대 운영 방안도 밝혀 경북 주민의 응급의료 접근성 확대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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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면서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도록 헌법부터 바꾸고, 자치권도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이전을 통해 정책금융도시로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사례를 거론하며 “부산을 워싱턴D.C.같은 정책금융도시로 키우자”고 주장했다. 워싱턴D.C.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해 수출입은행 등이 자리잡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부산은 올해 금융도시로서는 세계 23위를 달성할 만큼 단단한 내공을 갖고 있다”면서 “부산에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과 자본시장 관련 기관들을 더한다면 우리는 금융중심도시를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정책금융이 서울을 벗어나게 된다면 사람도 돈도 따라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