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화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반도체(042700)가 아워홈이 한화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단체 급식 계약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12월까지 예정된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이르면 6월께 단체 급식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정은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장비 TC본더의 SK하이닉스(000660) 납품을 두고 한화세미텍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대형 급식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장 이전과 같은 변수 외에 상당기간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이처럼 단체급식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TC본더를 납품하면서 회사 실적을 키웠는데 관련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화세미텍과 거래선 다변화를 꾀한 SK하이닉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 장비를 납품받았다.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을 만큼 갈등을 빚고 있다.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자사와 특허 분쟁을 겪고 있는 한화세미텍 제품을 SK하이닉스가 납품 받으면서 갈등의 폭이 커졌다.
한화세미텍은 한화그룹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회사다. 김 부사장이 최근 LG가로부터 아워홈을 인수하면서 한미반도체와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이 조기 종료됐다.
한편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