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벼랑 끝 내몰려…'오징어게임' 같다" 정신과 교수 일침

나종호 교수 “재기 기회도 없이 사회서 매장”
  • 등록 2025-02-17 오후 5:07:11

    수정 2025-02-17 오후 5:14:4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배우 김새론(25) 씨가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오징어게임 같다”고 지적했다.

배우 김새론 씨.(사진=뉴스1)
나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잘못이 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소)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한다. 한 사람의 죽음은, 사회경제, 심리,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 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배우 김새론 씨는 전날 오후 5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최초 발견 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연기 활동을 멈추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사고에 따른 피해를 변상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자숙 기간 동안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논란이 일어 자진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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