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작업 후 실종 산불감시원, 숨진 채 발견

27일 오전 영덕군 영덕읍 차량에서 소사체 확인
지난 25일 영덕 산불진화 투입 후 귀가 중 실종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파악, 사망자 23명
  • 등록 2025-03-27 오후 12:53:03

    수정 2025-03-27 오후 1:04:08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북 의성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가 귀가 중 실종된 산불감시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리에서 전날 번질 산불에 탄 농가에 놓인 알루미늄 사다리가 전날 번진 산불에 녹아내려 있다. 기사내용과는 무관함.(사진=연합뉴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씨가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5일 영덕까지 번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으며 당일 저녁 영덕 군민회관에서 자택 방향으로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 후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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