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라틴계 뮤지션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배드 버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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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프타임쇼는 대부분 스페인어로 진행됐다. 특히 배드 버니는 거의 스페인어 가사로 된 노래만 연주했다. 다만 중간에 미국 팝 가수 레이디 가가가 깜짝 등장해 영어 가사의 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배드 버니의 하프타임쇼는 공연 직후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서면서 논란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슈퍼볼 하프타임쇼 역대 최악의 공연 중 하나”라며 “미국의 위대함과 성공, 창의성, 탁월함을 전혀 대표하지 못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아무도 가사를 이해할 수 없고, 춤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과 정치 인사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들은 공연이 대부분 스페인어로 진행된 점을 문제 삼았다. 슈퍼볼이라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불법 이민과 추방 정책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과 공연을 연결짓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는 리바이스 스타디움 전광판에 ‘증오보다 더 강력한 것은 사랑(The Only Thing More Powerful Than Hate is Love)’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 역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했다.
일부 보수 성향 시청자들은 슈퍼볼 공식 하프타임쇼 대신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가 같은 시간에 온라인으로 방송한 ‘올 아메리칸 하프타임쇼’를 시청했다. 이 무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유명한 가수 키드 록이 출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공연을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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