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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께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36)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MBC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흰 승용차 한 대가 초록불이 켜졌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횡단보도 위에 서 있다. 다른 차량들은 이 차를 피해 지나갔고, 잠시 후 뒤차 조수석에서 한 명이 내려 흰 승용차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창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보인다.
A씨가 몰던 이 차는 1㎞가량 달리다 2차로에 쓰레기 수거 차량을 비상 주차해놓고 작업 중이던 B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 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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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을 시작한 새내기 미화원인 B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A씨를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치사 혐의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