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살 만한 승진"…서울시 자경위원들, 박현수 인사에 우려

"정치권서 문제 삼고 있어…단수 추천에 협의하면 여파"
"파견 등 외부에 치중된 경력…서울 관리 역량 의문"
단수 추천 부적절·후보자 경험 부족 의견 회신
  • 등록 2025-02-13 오전 11:34:45

    수정 2025-02-13 오전 11:34:4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가 앞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의 서울청장 추천 안건을 두고 연 회의에서 여파가 클 것이라며 우려하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자경위는 6일 회의를 열고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를 서울청장으로 추천할지를 논의했다.

박 직무대리는 당시 단수 추천됐다. 자경위 회의에선 이에 대해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용산 대통령실과 관련한 인사들이 승진한 배경에서 박 직무대리를 서울청장으로 추천 협의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자경위원은 “경력을 보면 청와대에도 있었고 파견 나간 적이 꽤 있으신 것 같은데 지금 어차피 원 포인트 인사라 단수로 추천해서 하기는 하는데 기존에 경찰청장 임명 과정과 비교해 볼 때 군대에서 야전 사령관이 올라가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이게 적절한 인사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시국이 이렇다 보니까 조금 오해를 살 만한 승진 인사이지 않았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위원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발표된 네 분이 전부 용산 쪽에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해서 정치권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며 “복수로 추천된 것도 아니고 단수로 추천했는데 꼭 우리가 협의를 해줘야 되는지, 협의를 해 줬을 경우에 굉장히 여파가 클 것 같다”는 의견도 냈다.

이와 관련 위원장은 “복수 추천을 하든 단수 추천을 하든 그것에 대해 특별한 별도의 규정은 없고 통상적으로는 복수 추천을 해 왔지만 과거에도 단수 추천을 한 예가 있다고 한다”면서 “경찰청에 앞으로 복수 추천해달라는 의견을 회신하겠다”고 했다.

박 직무대리의 민생치안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위원은 “후보자가 폭넓은 경험을 가진 후보자 중에서 뽑혔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민생분야 보다는 파견 등 외부에 치중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우려했다.

위원장도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적어서 서울의 큰 상황을 관리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후보자가 상급 부서에 주로 근무를 했고 민생치안 분야 근무 경험이 부족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점을 명시해서 경찰청에 회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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