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올해는 서울의 매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강점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제(12일)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서울과 지방이 관광으로 손잡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할 관광 협력 방안이 속속 공개됐다.
 |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주요 관광지, 교통, 통신 등을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관광 패스 ‘디스커버서울패스 (사진=디스커버서울패스 홈페이지) |
|
서울관광재단이 내놓은 협력 방안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DSP)의 지방 연계 확대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주요 관광지, 교통, 통신 등을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관광 패스다. 재단은 서울과 일부 지방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패스권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제휴 시설 모집 시 지방 명소를 우선 고려하고 지방 관광지를 홍보하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관광을 촉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서울컬처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장구를 직접 연주하는 모습 (사진=서울관광재단) |
|
작년 6월 개관해 9개월간 1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인 한류 체험센터 ‘서울컬처라운지’도 지역 전통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K팝과 한류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해 다도 체험, 봉산탈춤, 전라도 판소리 등 각 지역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 ‘서울다누림버스’ 내부 모습 (사진=서울관광재단) |
|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된다.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서울다누림 차량’이 서울을 넘어 지방으로 운행 범위를 넓힌다. 이동이 불편한 관광객들도 서울을 거점 삼아 지방까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서울 내에서만 운영됐지만, 강릉 경포해변 등 주요 지방 관광지를 대상으로 여름철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본격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 작년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이멕스(IMEX)의 ‘서울 단독 홍보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서울관광재단 등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들 (사진=서울관광재단) |
|
기업회의·포상관광(MICE) 산업에서도 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단은 오는 4월 한국관광공사(KTO) 인도 로드쇼, 10월 ITB 아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마이스 전시회에서 ‘서울·지역 연계 마이스 지원제도’(PLUS CITIES)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서울과 지방의 마이스 인프라를 함께 소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관광 수요를 서울과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2시에 2차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를 추가 개최한다. 설명회 내용은 1차와 동일하며, 광역·기초 지자체 관광진흥기구(RTO) 등 관계 기관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18일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