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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는 대규모 재정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국방 예산은 별다른 변화 없이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나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나토의 이러한 계획은 점증하는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방위 부담을 나토 동맹국들에 더 많이 전가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기존 보유 장비만으로도 새로운 목표를 대부분 충족할 수 있지만, 다른 동맹국들은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 말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방위비 지출 목표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아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에서 전통적인 안보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며 동맹국들에 비현실적인 목표이자 미국조차도 충족하지 못하는 GDP 대비 5% 지출을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녹화를 거쳐 19일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토를 보라”며 “내가 나토에 관여하기 전까지 우리는 모든 비용을 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앞으로 방위력 증강을 위해 △방공 시스템 △장거리 공격 능력 △군수 및 보급 △통신 및 정보 시스템 △지상 기동 능력 등 5대 핵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무기 비축량과 예비 부품을 늘려 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히 방공 시스템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국이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할 분야로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유럽이 군사력을 강화하더라도 미국은 여전히 나토 내에서 핵심 역할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특히 정보·정찰, 군수 지원, 핵잠수함 등 고급 전투 역량 분야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