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2층 창밖으로 내던진 견주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 여성이 강아지를 잡고 던지려 하고 있다. (사진=위액트 제공) |
|
14일 동물구조단체 사단법인 위액트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경기 김포의 한 빌라 2층 복도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부와 아들로 보이는 아이 그리고 작은 개 한 마리가 등장한다. 집 안 물건들이 복도에 내동댕이쳐져 있어 부부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물건을 집어던지던 여성이 갑자기 개의 목덜미를 잡고 들어 올리자, 남성은 개를 휙 낚아채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아들이 부모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다급하게 1층으로 달려 내려가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겨있다.
 | 여성이 강아지를 잡고 던지려 하고 있다. (영상=위액트 제공) |
|
위액트는“창문 밖으로 개가 던져졌다는 긴급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왔다”라며 6시간의 대치 끝에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견주가 개의 소유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위액트에 따르면 견주는 “안고 있던 개가 갑자기 팔을 밟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라며 절대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를 던지던 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위액트는 전했다.
 | 강아지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치료 중이다. (사진=위액트 제공) |
|
창문 밖으로 던져진 개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다리뼈가 두동강 나는 큰 부상을 당해 현재 치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액트는 “해당 가정에는 이 강아지만을 의지하고 지낸 10살 아이가 있다”라며 “이 아이에게도 필요한 도움이 닿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 구조된 개의 치료 과정과 소식을 아이에게 전달해 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