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여전히 1400원대지만…원화 가치는 소폭 회복

한국은행,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국내 정국 불안 및 美 관세정책 우려 다소 완화
내외금리차 확대·해외투자 증가로 원화조달금리↓
  • 등록 2025-02-14 오후 12:00:00

    수정 2025-02-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 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원화 가치 약세는 최근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데다 미 신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엠피닥터)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1.3% 상승했다. 작년 12월에는 5%가량 하락했으나 상승 반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0.3%, 엔화는 1.9%, 중국 위안화는 0.3% 각각 올랐다. 인도(-1.5%), 인도네시아(-1.4%), 튀르키예(-2.0%)의 통화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달 환율 변동성은 다소 확대됐다. 1월 중 환율 변동폭은 5.9원, 변동률은 0.41%로 전월 5.3원, 0.37%에 비해 커졌다. 우리나라 환율 변동성은 일본(0.39%), 호주(0.42%), 영국(0.43%)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자료= 한국은행)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지난달 -1.61로 전월(-1.42)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2일 기준으론 -1.71로 더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는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와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통안증권 91일물 기준 내외 금리차는 12월 말 -135bp(1bp=0.01%포인트)에서 지난 12일 145bp로 10bp 확대됐다.

1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국내 은행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월중 소폭 상승했다가 하순에는 상승폭을 되돌리며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미 신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그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채권시장에선 통화안정증권 만기상환과 낮은 차익거래유인이 이어지면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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