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사상자 4000명...사망만 1000명"

BBC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병력 손실"
  • 등록 2025-01-23 오전 11:00:36

    수정 2025-01-23 오전 11:00:3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사망자 수가 1000여명이라고 영국 공영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상자와 실종자 등을 합치면 4000여명의 병력 손실이 발생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발견된 북한군 추정 병사.(사진=엑스 캡처)
이날 BBC 방송은 복수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명 중 이달 중순까지 숨진 인원이 약 1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부상자, 실종자 등을 더하면 총 4000여명으로, 북한군 전체 파병 병력의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를 두고 BBC 방송은 “북한군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병력 손실을 입은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10월 파병 소식이 전해진 후 3개월여 만에 북한군이 전투력을 빠르게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BBC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데 도움을 주려는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병력 손실은 그에게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북한군 사상자 수가 4천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군의 손실 규모를 사망자 300여명 포함 약 3천명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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