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대역전에 '발칵'…美 증시 '물귀신' 된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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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구세주서 물귀신 된 오픈AI
'AI 붐' 견인 오픈AI, 제미나이3 공개 후 우려 확산
오라클·소프트뱅크·엔비디아 등까지 매도 압력
"오픈AI 컴퓨팅 비용, AI 공급망 전반 우려"
알파벳 관련주는 급등…올해 146% 상승
  • 등록 2025-12-08 오전 10:39:45

    수정 2025-12-08 오후 7:08:5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때 ‘인공지능(AI) 붐’을 견인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픈AI가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구글이 ‘제미나이3’를 앞세워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상장사인 오픈AI 관련 영향을 받는 오라클, 코어위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이 매도 압력을 받고 있는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관련된 브로드컴, 루멘텀, 셀레티카, TTM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이 제미나이 3를 발표한 이후 구글 관련주와 오픈AI 관련주의 수익률은 엇갈렸다. 지난 5월 말 오픈AI 관련주의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은 37.4%로 알파벳 관련주 3.4%의 10배에 달했으나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반전됐다. 지난 5일 기준 오픈AI 관련주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74%, 알파벳 관련주 수익률은 146%였다.

구글 제미나이 3의 등장은 오픈AI의 파트너사들까지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챗GPT 사용자들이 제미나이로 갈아탈 경우 오픈AI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이나 AMD의 반도체 구매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알파벳의 AI 사업 확장에 참여하는 파트너사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알바벳의 데이터 센터용 광학 부품을 생산하는 루멘텀 주가는 올해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에 AI 구축용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셀레스티카의 주가는 250% 이상 올랐다. 알파벳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 중인 브로드컴 주가도 70% 가까이 올랐다.

구글 등의 경쟁사가 두각을 보일 수록 오픈AI 역시 투자를 늘리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다. HSBC는 오는 2033년까지 오픈AI의 매출과 지출 계획의 격차가 2070억달러(약 30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니콜라 코트콜리송 HSBC 연구원은 “오픈AI의 매출과 지출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예상을 웃도는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추가 자본 투입 또는 채권 발행 등이 필요하다”며 “오픈AI의 컴퓨팅 비용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으며, 오픈AI와 얽혀 있는 AI 관련 공급망 전반에 대한 우려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퍼스트 프랭클린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브렛 유잉은 “오픈AI의 자금 조달, 순환 거래, 부채 문제의 복잡성이 드러났다”며 “알파벳 생태계에도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존재하지만, 오픈AI 생태계의 경우 상당히 극단적이라는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모닝스타의 기술주 부문 선임 연구원 브라이언 콜렐로도 “오픈AI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쟁사가 개선을 거듭할 수록 오픈AI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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