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안면부 열대사 장애 ‘상열감’의 원인과 개선법은?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상열감 유병률이 최근 늘어난 이유가 있다
  • 등록 2025-02-14 오전 10:40:43

    수정 2025-02-25 오전 11:01:49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밤마다 얼굴로 화끈거려 잠을 제대로 못 자겠어요.”, “별 것 아닌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얼굴이 확 달아올라요”.

시도 때도 없이 가슴으로 열이 시작해 목과 얼굴로 올라가는 강렬한 열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해가 지날수록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열이 상체, 위쪽으로 몰리며 후덥지근하고 안면홍조를 동반하는 증상이다. 겪기 전에는 별 증상 아니라고 대수롭게 넘기지만, 막상 내가 겪게 되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빈도가 잦아지며,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나한테도 일이 겹치면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상열감을 처음으로 느껴봤는데 환자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손에 일이 질 안잡히며 집중력 저하와 건강 뿐만 아니라 발그스레 올라온 얼굴은 미용적으로도 신경 쓰인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간단하게 말하면 상열감은 안면부위의 열대사 장애다. 열대사가 무너지는 원인은 다양하게 있다. 우선, 갱년기 장애에서 동반되는 상열감은 폐경이 가까워짐에 따라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며 발생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와 더불어 자율신경계 이상, 혈관 확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 갱년기 장애를 비롯한 40 ~ 6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보였던 상열감은 최근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하여 20 ~ 30대로 나이도 점차 범위가 많아지고 남성들에게도 종종 보이며. 스트레스와 과로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중요한 원인으로 현대사회에서 상열감이 만연하게 보이게 된 대표 원인이다.

상열감을 포함한 자율신경기능이상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이 불균형을 이루면서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교감신경은 몸을 긴장시키고 흥분된 스트레스 상태를 유지하며, 이완시키고 회복하게 만드는 부교감 신경이 균형을 이루어 몸의 항상성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항상성은 기본적인 생명활동이 최적상태에서 알아서 유지되는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우세해질 경우 뒷목이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되며, 심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소화가 잘 안되며, 불면증을 유발한다. 반면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는 경우 심박수가 느려지고, 실신, 과민성 장증후군, 알레르기 우울감 등이 유발된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등 뒤 척추에 따라 분포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기에 연결된 지역이 지도화되어 있다. 여러 장기를 관할하는 만큼 환자분들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상열감을 포함하여 어지러움, 눈 압박감 소화불량, 머리가 먹먹하다고 말하는 브레인 포그, 심장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며, 해당 환자 분들은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인다. 최근 많아진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과민성 방광 등도 상열감과 같이 교감신경 과항진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잘 맞아지는 경우 여러 증상들이 다방면으로 한번에 좋아지는 양상을 띤다.

언급한 바와 같이 교감신경 항진이 주로 과로와 스트레스로 유발된다. 스트레스를 포함한 식습관, 과로 등 생활 패턴이 망가지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및 현대사회의 과도한 정보 및 기름진 음식, 수면 습관 변화로 인해 체액 부족에 의한 고아드레날린성 자율신경계실조증이 흔하게 보이게 된 원인이다. 그러나, 같은 교감신경 과항진 환자에 같은 증상이라도 과로로 인해 기력이 허해지며 상대적으로 교감신경이 활발해진 환자들이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도가 높아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는 경우도 많다. 환자의 부족한 점을 구분하여, 항상성을 유지해야 되는 것이다.

상열감 자체 증상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 안면홍조, 두통, 불면증 등 이차 증상으로 이어져 몸을 불편감과 삶의 질을 심히 떨어트린다. 그러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가 적절히 어울러지는 것을 권장한다.

열대사의 경우 단순히 체온이 높은 것에서 벗어나 한의학에서 기혈의 순환이 무너지며, 체내 열이 배출되지 못해 뭉쳐있거나 위쪽으로 열이 몰려 체온이 불균형한 상태로 본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겨서 불균형이 생길 경우 열대사의 균형추가 무너지며 목 위쪽으로 열이 몰리는 상열감이 나타난다. 흉쇄유돌근과 승모근등 목-어깨 근육에 과긴장으로 올라간 혈액량이 충분치 내려오지 못하고 고여있을 때 열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구조 이상을 치료해야 한다. 더불어 보약 원료를 사용하여 피로 및 기억력 증진 포함한 자율신경계 균형에 도움을 주며, 오행약침과 고주파를 통해 자율신경계가 나오는 척추부위에 자극을 하여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전반적인 기력을 활성화와 항산화에 초점을 맞추며, 이러한 침술과 기존요법 병행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집에서 혹은 직장에서 간단히 상열감을 가라 앉히는 방법은 주위 온도를 낮추고 스트레스를 잠깐 피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체액 부족 및 순환이 잘 안 이루어지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물을 많이 먹으며, 혈액순환 증진과 체액보충이 기본이다. 커피와 술 등 탈수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땀이 나는 가벼운 운동이 가장 간편하다. 초기에는 열이 전반적으로 발산하지만, 대부분에 상열감이 있는 환자분들은 손발이 차가운 경우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정체되어 있는 순환을 풀어주면 전신의 열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된다.

간혹, 특정 약물(고혈압, 해열· 진통 등)에 얼굴이 붉어질 수 있으므로, 먹는 약을 다시 확인해보야 한다. 기본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휴식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되며, 피부 질환 및 자극에 의해 화끈거리는 환자의 경우 자극이 적은 저자극성 화장 품 사용제 및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더불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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