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가슴으로 열이 시작해 목과 얼굴로 올라가는 강렬한 열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해가 지날수록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열이 상체, 위쪽으로 몰리며 후덥지근하고 안면홍조를 동반하는 증상이다. 겪기 전에는 별 증상 아니라고 대수롭게 넘기지만, 막상 내가 겪게 되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빈도가 잦아지며,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십상이다. 올해 나한테도 일이 겹치면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상열감을 처음으로 느껴봤는데 환자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손에 일이 질 안잡히며 집중력 저하와 건강 뿐만 아니라 발그스레 올라온 얼굴은 미용적으로도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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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갱년기 장애를 비롯한 40 ~ 6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보였던 상열감은 최근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하여 20 ~ 30대로 나이도 점차 범위가 많아지고 남성들에게도 종종 보이며. 스트레스와 과로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중요한 원인으로 현대사회에서 상열감이 만연하게 보이게 된 대표 원인이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등 뒤 척추에 따라 분포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기에 연결된 지역이 지도화되어 있다. 여러 장기를 관할하는 만큼 환자분들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상열감을 포함하여 어지러움, 눈 압박감 소화불량, 머리가 먹먹하다고 말하는 브레인 포그, 심장 두근거림 등을 호소하며, 해당 환자 분들은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인다. 최근 많아진 과민성 대장증후군 및 과민성 방광 등도 상열감과 같이 교감신경 과항진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잘 맞아지는 경우 여러 증상들이 다방면으로 한번에 좋아지는 양상을 띤다.
언급한 바와 같이 교감신경 항진이 주로 과로와 스트레스로 유발된다. 스트레스를 포함한 식습관, 과로 등 생활 패턴이 망가지면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및 현대사회의 과도한 정보 및 기름진 음식, 수면 습관 변화로 인해 체액 부족에 의한 고아드레날린성 자율신경계실조증이 흔하게 보이게 된 원인이다. 그러나, 같은 교감신경 과항진 환자에 같은 증상이라도 과로로 인해 기력이 허해지며 상대적으로 교감신경이 활발해진 환자들이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도가 높아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는 경우도 많다. 환자의 부족한 점을 구분하여, 항상성을 유지해야 되는 것이다.
상열감 자체 증상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 안면홍조, 두통, 불면증 등 이차 증상으로 이어져 몸을 불편감과 삶의 질을 심히 떨어트린다. 그러므로 생활습관 개선과 치료가 적절히 어울러지는 것을 권장한다.
집에서 혹은 직장에서 간단히 상열감을 가라 앉히는 방법은 주위 온도를 낮추고 스트레스를 잠깐 피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체액 부족 및 순환이 잘 안 이루어지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물을 많이 먹으며, 혈액순환 증진과 체액보충이 기본이다. 커피와 술 등 탈수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땀이 나는 가벼운 운동이 가장 간편하다. 초기에는 열이 전반적으로 발산하지만, 대부분에 상열감이 있는 환자분들은 손발이 차가운 경우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로 정체되어 있는 순환을 풀어주면 전신의 열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된다.
간혹, 특정 약물(고혈압, 해열· 진통 등)에 얼굴이 붉어질 수 있으므로, 먹는 약을 다시 확인해보야 한다. 기본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휴식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되며, 피부 질환 및 자극에 의해 화끈거리는 환자의 경우 자극이 적은 저자극성 화장 품 사용제 및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더불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