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에 관한 정관에서 ‘회장 연임 후 다시 회장 후보가 되는 경우, 그 후보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때 특별결의 요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최종 후보자가 된 상태로 주총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되지만, 앞으로는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도록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
포스코그룹은 회장 선임 때마다 외풍 논란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를 받아왔다. 이번 조치는 정권 교체 시마다 수장이 바뀌고 각종 특혜와 비리 의혹에 휘말려온 ‘포스코 잔혹사’ 고리를 끊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철강 사업은 구조적 원가 혁신으로 올해 8000억원 규모의 수익 구조 개선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서는 인도, 미국과 같은 고성장, 고수입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대응도 본격화한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는 이날 정기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관세 대응에) 협조하고 있다”며 “잘 준비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은 전략에 적합하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미래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선별하고 유망 기업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