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뻘’ 사장 폭행한 06년생…“미성년자와 모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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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JTBC ‘사건반장’ 방송 내용
모텔 방문한 남성, 60대 사장 폭행
불러 세우자 “왜 시비거냐”며 돌변
사장은 뇌진탕·코뼈 골절 등 전치 8주
  • 등록 2025-05-16 오전 8:41:57

    수정 2025-05-16 오전 8:41: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20대 남성이 모텔 사장을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북 영주시에서 아내와 함께 무인 모텔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20대 남성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제보를 한 A씨의 아들에 따르면 당시 남성 2명이 모텔에 들어와 셀프 체크인 후 객실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A씨의 아내는 “나이가 어려 보인다”며 A씨에게 남성들의 신분증 확인을 부탁했다.

A씨는 객실로 향하던 남성들을 불러 세운 뒤 신분증을 확인했다. 이들은 2006년생으로 성인이었고, A씨는 “2인 1실 기준이며 인원 추가 시 요금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그런데 이 중 한 남성은 “술 드셨어요? 왜 시비 거세요”라고 거칠게 반응하더니 A씨를 벽으로 밀치고 목을 끌어안은 채 바닥에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A씨가 남성에 투숙객과 요금을 안내한 이유는 건물 밖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이 대기 중이었고, 남성이 객실에 함께 투숙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폭행 장면을 목격한 A씨 아내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 일행은 현장에서 급히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A씨의 휴대전화를 실수로 가져갔고, 이를 돌려주기 위해 다시 나타났다가 덜미를 잡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A씨는 남성의 폭행으로 뇌진탕, 코뼈 골절, 안와 골절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정신적 충격도 심각해 사건 당시 기억이 흐릿하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A씨에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부상을 입은 상황임에도 아내가 혼자 근무하는 것이 염려돼 함께 일을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A씨 부부의 아들도 휴가를 내고 가족의 곁을 지키고 있다.

A씨는 “아들보다도 더 어린 남성에게 이런 폭행을 당해서 억울한 마음도 크고 꼭 강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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