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공격을 승인했지만 최종 명령은 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미국이 가세할지 여부를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핵시설 파괴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을 돕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없이 핵 폐기에 성공할 경우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으로 성과를 거두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여부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조차 반대가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한 반전 공약과 상충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을 거듭 비판해왔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MAGA’ 진영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에 연락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란 전략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성인 15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전쟁 개입을 반대했다.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도 53%가 전쟁 개입을 반대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개입을 암시하자 그에게 충성스러웠던 ‘MAGA’ 진영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며 “이미 단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화당은 더욱 분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