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간 경기 응원은 숙면을 방해한다. 우선 수면시간이 많이 줄어들고 체온을 올려 잠을 방해한다. 응원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해 혈압과 체온이 상승한다. 잠에 들 수 있게 진정될 때까지 최소 1시간 이상 걸린다.
지속되고 있는 열대야가 문제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열대야 때문에 올라간 체온과 스트레스가 수면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가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파리와의 시차를 생각한다면 대부분 새벽 경기를 시청해야 한다. 때문에 일찍 귀가해 경기 전까지 자두는 편이 좋다. 경기가 끝난 후 자야하는 상황이라면 TV를 시청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해 끝난 후 다시 잠들기 쉽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요한 점은 늦게 잤다고 늦게 일어나면 수면 리듬이 깨진다는 것이다. 늦게 자도 똑같은 시간에 기상하고 낮에 피곤하면 오후 2시 이전에 30분간 낮잠으로 보충하며 하루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수면부족이 길어지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무기력해지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 한진규 원장은 “평소 수면시간보다 1시간을 덜자면 뇌 기능이 30%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이후에도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불면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