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금융(105560)이 약세를 보인다.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탓에 주주환원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5.16%(4700원) 내린 8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33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하락한 탓에 주주환원 여력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회사 추정치(1조원)의 약 절반 수준인 5200억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보통주 자본비율의 급격한 하락은 원화 약세에도 이익 방어를 위해 자산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은 올해 주주환원율 개선을 위해 연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4.5% 수준으로 관리하고 연중 추가 주주환원을 결정하는 시점을 2분기 실적 발표 때가 아닌 하반기 중으로 유연하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며 “결정 시점을 미룰수록 다음연도 주주환원율이 하락하는 영향이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관건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목표 수준 이내로 통제하는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