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다인치과 양현봉 원장, 외국인 노동자 위해 15년간 나눔실천 '화제'

병원 이용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 난민 위해 매주 토 일요일 무료 치과 진료
2010년부터 15년간 무료 치과 진료 횟수 1만 회 넘어
  • 등록 2025-03-20 오전 10:13:31

    수정 2025-03-20 오전 10:13: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난해말 기준 약 265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펼쳐온 치과 원장이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00년 2월 개원해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은 강북다인치과의원 양현봉 대표 원장이 그 주인공. 양현봉 원장은 강북다인치과의원 의료 봉사팀 ‘가연’과 비영리 민간단체인 ‘함께아시아 (대표: 양현봉)’를 이끌며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1만여 회의 무료 치과 진료를 실시했다.

2010년 강북다인치과 의료봉사팀 ‘가연’ 발족으로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 봉사를 시작해 2011년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화계사와 협약을 체결해 화계사 내에 ‘이주민 무료 치료 진료소’를 설치했다. 당시 이동 차량을 이용한 무료 치과 진료나 휴일 진료 봉사는 있었지만 특정 지역 사회와 의료진이 힘을 합해 무료 진료소를 개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2017년에는 양현봉 원장의 뜻에 공감하는 지역 치과 의원 15곳, 의료봉사팀 4곳, 기공소 3곳, 치과 의료기기 업체 1곳이 힘을 모아 의료봉사 단체 ‘함께아시아(대표이사 : 양현봉)’을 설립했다. 함께아시아는 양현봉 대표이사를 비롯한 치과의사 12명, 치과 위생사 11명, 치과기공사 3명의 의료진이 주중 병원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와 난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구강 검진부터 스케일링, 충치 치료, 잇몸 및 신경 치료, 발치뿐만 아니라 보철 및 틀니 치료까지 무료로 진료해주고 있다.

양현봉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함께아시아는 2018년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NPO)로 정식 등록되었다. 이후 함께아시아의 무료 치과 치료 봉사 활동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매주 토요일뿐만 아니라 격주 일요일에도 무료 치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체 인구 대비 국내 체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어섰고,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인구 감소 문제와 함께 생산 가능 인구 부족 문제까지 심각해진 한국의 경우 이주 외국인 노동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현봉 원장이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의 치아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양현봉 원장은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서 언어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이 건강한 치아와 밝은 미소를 되찾을 때까지 함께아시아 의료진과 함께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밝혔다.

양현봉 강북다인치과의원 대표원장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함께아시아’ 진료소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진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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