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 현실이 초자연적 판타지를 만났을 때 [e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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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미 '앨리슨-흔들리는 갈대 속에서'(2025)
앨리슨·올리비아…작가 메신저로
생각·감정·의지·마음 등 대신 전해
현실 겹쳐낸 '환상세계' 일상화한
'정원'이란 공간서 자아찾는 과정
  • 등록 2025-05-22 오전 9:47:02

    수정 2025-05-22 오전 9:47:02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소녀가 뭔가를 본 모양이다. 가뜩이나 큰 눈이 더 커졌다. 애니메니션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이 소녀에 대해선 알려진 게 별로 없다. ‘앨리슨’이란 이름뿐. 비슷한 외모의 ‘올리비아’가 있지만 둘의 관계에 대해서도 드러난 게 없다. 그저 이 둘이 작가 이연미(44)의 생각·감정·의지·마음을 대신하는 메신저일 거라 짐작만 한다.

이연미 ‘앨리슨-흔들리는 갈대 속에서’(2025 사진=아뜰리에아키)
이토록 커다란 얼굴이 화면의 대부분이지만 사실 작가 작업의 주요한 모티프이자 키워드는 따로 있다. ‘정원’이다. 누구나 알 만한 그 보통의 정원과는 거리가 좀 있다. 작가에게 정원이란 초자연적인 판타지 세계를 ‘일상화’한 공간이니까.

처음에는 어린 상상이고 도피처였단다. 점차 시간을 맞으며 성숙한 기억을 품은 정체성으로 변화하는 중인데. 그 시점에 놓인 ‘앨리슨-흔들리는 갈대 속에서’(Alison in the Field of Trembling Reeds·2025)는 그 정원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앨리슨을 포착한 작품이다. “변화의 정원에서 우린 방황하지만 결국 다시 길을 찾아낸다”는 작가의 생각을 입고서 말이다.

쉽게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작가세계를 두고 ‘환상적 사실주의 회화’라 하는가 보다. 자연주의적 설정과 몽환적인 설정이 공존하는 현실과 판타지의 오버랩. 마치 누군가의 꿈속 장면을 ‘세밀하게’ 긁어낸 듯하달까.

5월 3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아뜰리에아키서 여는 개인전 ‘앨리슨과 올리비아-정원에서 길을 잃다’(Lost and Found-Alison+Olivia in the Shifting Garden)에서 볼 수 있다. 리넨에 아크릴. 121.9×121.9㎝. 아뜰리에아키 제공.

이연미 ‘올리비아-흔들리는 갈대 속에서’(Olivia in the Field of Trembling Reeds·2025), 리넨에 아크릴. 121.9×121.9㎝(사진=아뜰리에아키)
이연미 ‘속삭이는 매듭’(The Whispering Knot·2025), 리넨에 아크릴. 152.4×121.9㎝(사진=아뜰리에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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