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하나 이어 미래→키움…ETF 급성장 속 인력쟁탈전

이경준 미래운용 본부장, 키움운용 이동
  • 등록 2025-01-24 오전 9:25:58

    수정 2025-01-24 오전 9:25:5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 인력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 키움자산운용의 ETF 운용 및 마케팅 총괄 상무로 영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이 본부장은 2022년 하반기 미래에셋운용에 합류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를 알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시장 점유율이 35.95%에 달하는 2위 사업자다. ETF 시장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격차는 2.14%포인트에 불과하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시장 점유율은 2.13% 수준으로, 업계 6위다. 키움운용이 최근 패시브와 액티브 상품별로 나눠져 있던 ETF 브랜드를 ‘KIWOOM’으로 통합하는 리브랜딩에 나서며 ETF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본부장이 ETF 전권을 받고 옮겨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초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마케팅 사업을 총괄해 온 김승현 ETF마케팅담당이 하나자산운용의 ETF 총괄로 영입된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 비해 인력 풀은 제한적이라 운용사간 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준 본부장(오른쪽)이 지난 20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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