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석유화학 업황 불황기에도 SK케미칼(285130)이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일 나홀로 급등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200원(2.93%)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화학업종이 2%대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요 화학사들 가운데 SK케미칼은 나홀로 급등세다.
SK케미칼은 지난 7일 별도 기준 매출액 1조 340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0.0% 증가한 수준이다.
SK케미칼은 석화업계 불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출범해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소재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범용 소재 과잉 공급 속에서도 수익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은 ‘리사이클링’에 투자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 주도권 잡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SK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48억원으로 영업이익 844억원을 거둔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고, 매출도 1조7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