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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추기경은 강론에서 “교황은 바오로 사도가 전한 예수님의 말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를 마음에 새기고 그렇게 하셨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두드러진 관심을 기울이셨고, 넘치도록 당신을 내주셨다. 특히 우리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 소외된 이들에게 그렇게 하셨다”고 교황을 기렸다.
이날 미사에는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 개국 대표단이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애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공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호 숙소는 좁은 방에 나무로 된 침대와 작은 협탁, 머리맡에 십자가가 걸려 있는 단출한 방이다. 그리 크지 않은 응접실과 서재가 딸렸다. 콘클라베 기간 동안 교황은 207호에 살았었는데, 새롭게 관저로 쓴 방인 201호는 그 맞은편에 있다고 한다.
그런 교황이 실제로 남긴 재산은 단 100달러, 한화로 약 14만원이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은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치된다. 그동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장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언을 통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묻어달라고 전했다. 교황청은 장례 미사 다음날인 27일부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