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빌 애크먼, AI 거품론에도 메타에 2.9조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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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메타 지분 매입…20억달러 추산
퍼싱 스퀘어 "메타 주가, AI 잠재력 대비 저평가"
  • 등록 2026-02-12 오전 6:44:55

    수정 2026-02-12 오전 6:44:5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논란에도 메타 지분을 매입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퍼싱스퀘어는 지난해 4분기 전체 펀드 운용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의 메타 지분을 신규 편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에 대한 퍼싱스퀘어의 투자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퍼싱스퀘어의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625달러로, 이후 메타 주가는 7% 상승했다.

퍼싱스퀘어는 이날 투자자 설명회 자료에서 “우리는 메타의 현재 주가가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회사가 갖는 장기적인 상방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메타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업을 가진 회사 중 하나로, 상당히 할인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메타의 주가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AI가 메타의 콘텐츠 추천 및 맞춤형 광고를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기와 기업용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퍼싱스퀘어는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은 AI 통합의 가장 확실한 수혜자 가운데 하나”라며 “메타의 AI 관련 지출에 대한 우려는 AI로부터 기대되는 장기 상승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애크먼은 확신을 가진 소수의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퍼싱스퀘어가 투자한 종목은 알파벳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13곳 뿐이다. 지난해 퍼싱스퀘어의 순자산 가치는 20.9% 증가해 S&P500지수 상승률 17%를 웃돌았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AI 인프라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메타는 최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1350억 달러(약 194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는 이날도 인디애나주 레바논에 두번째 데이터센터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4조4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인디애나주 데이터센터는 1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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