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동덕여대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규탄하고 형사 고소 취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동덕여대 점거 농성 학내 시위 중 발생한 공동재물손괴 등과 관련해 학교 측은 학생들을 고소했다.
 |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시위 및 연대 공연에서 학내 민주화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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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이 모였다. 아울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48개 단체와 2333명의 연대 서명을 받았다.
재학생들은 “동덕여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 탄압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사회를 맡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는 “민주 동덕의 학생들은 우리의 학교에서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고통을 3개월 내내 겪어야만 했다”며 “ 동덕여대의 진정한 변화와 민주적 운영을 위해, 고통받은 수많은 학우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 본부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부당 징계를 철회하라’ ‘대학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라’ ‘학생 총회 투표 결과를 묵살하고 이사진의 밀실 논의로 진행된 여대 무단 공학 전환을 철회하라’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8일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들은 학내 시위에 나섰다. 학내 시위 중 발생한 공동재물손괴 등과 관련해 대학 본부가 동덕여대 재학생들을 고소한 건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