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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은 총리실 아래에 ‘기획예산처’를 새로 만들어 넘기고, 그 책임자를 장관급(국무회의에 참여하는 국무위원)으로 임명한다. 예산 기능이 빠진 조직은 재정경제부로 남아 △경제정책 총괄·조정 △세제 △국고(결산 포함) 등을 담당하며,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한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금융정보분석원 포함)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이관된다.
기재부 분리론은 지난 2023년, 2024년 예산 결산 및 재정운용 과정에서 결손이 생긴 세수를 추가경정예산(추경) 없이 일명 ‘기금 돌려막기’로 메웠다는 비판이 크게 일면서 또 한 번 고개를 들었다. 기재부는 세수 부족분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외국환평형기금(외평)·주택도시기금·국유재산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불용액 등으로 충당해왔다.
이 같은 ‘돌려막기’가 국가재정법, 공적자금상환기금법, 교통시설특별회계법,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다. 이에 기재부에 권한이 집중돼 있어 이같이 폐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기재부 조직개편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예산정책처를 대통령실이 아닌 총리실 산하로 뒀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고, 전 부처를 아우른 균형적인 예산편성 및 배분이 가능해졌단 평가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기획예산처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간다면 민원성 ‘쪽지예산’ 등 정치적 입김이 세질 수 있는데, 이번에 국무총리실 산하로 뒀다는 점에서 정치 중립성을 지키고 전 부처를 아우른 총괄적 관점에서 예산을 기획, 조정하는 기능이 강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금융위는 정책과 감독을 겸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가속과 제동을 동시에’ 거는 문제가 있는데, 금융정책이 재정경제부로 넘어가면 이러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정책조정 기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진 교수는 “지금은 기재부가 예산권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조정해왔는데, 앞으로는 예산권이라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경제정책과 예산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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