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 2700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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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233억원으로 전년대비 1% 늘고,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났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국내 주류 사업의 어려움이 지속된 가운데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약 220억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음료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6%를 기록했다. 출고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에 따라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주 연구원은 “외형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으며,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수익성 또한 악화했다고 전했다. 주류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2%를 기록했으나 소주의 경우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흑자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주요 해외 법인의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 실적 부진 여파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400억원을 제시했는데, 해외법인은 필리핀과 미얀마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기여도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음료 사업은 수익성 방어 여부가 목표 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소비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영업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면서 “다만, 실적 기저 부담이 크지 않으며 거래비용 및 고정비 축소에 집중할 계획인 점을 고려할 때 2025년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