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클래시스(21415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올해는 고주파(RF) 장비 판매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500원이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3% 늘어난 744억원, 영업이익은 63.3%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했다”며 “자회사 이루다 실적이 합산된 컨센서스와 비교 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이루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3% 감소한 117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4분기 전체 매출의 15.7%에 해당한다. 클래시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4% 증가한 627억원, 영업이익은 55.7% 늘어난 341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소모품 매출이 전분기 대비 21.7% 성장했으며, 달러 강세로 클래시스의 매출총이익(GPM) 80.4%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루다와의 비용 합산에도 광고선전비가 전분기 대비 29.5%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클래시스 대비 이익률이 낮은 이루다와의 실적 합산으로 마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양사 간 시너지 효과는 매출뿐 아니라 비용에서도 발생하며 이익률 회복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루다의 영업권 상각으로 인한 유무형 감가상각비 규모가 연 110억원 규모로 확대되나, 이를 감안해도 2025년 영업이익률은 49%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또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350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컨센서스 대비 4.1% 높은 수준으로 올해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며 “RF 장비 판매 확대, 미국과 유럽 출시 본격화, 볼뉴머 소모품 유상 팁 전환, 이루다 신제품 출시 등 올해 기대할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