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사유로 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7일 오후 7시 전후 탄핵안 표결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이 동참해야 가결된다. 국민의 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180일 이내의 헌법재판소 심판을 거쳐 확정된다. 재판관 3분의 2 즉, 전체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인용된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대통령은 직무 복귀한다. 탄핵으로 대통령이 직무가 파면되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탄핵 사태로 인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이 낙폭을 되돌린다.
김 연구원은 헌재 판결이 나기 전에도 탄핵안가결 이후 국민 여론이 분명해지면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단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나면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탈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한다”며 “조기 대선 시행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주식시장은 이를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의 단기 하락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현재 대외 금융시장 환경은 트럼프 신정부 정책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 수급을 강하게 유입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