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번아웃 현상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대학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6%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 경험자 중 57.7%는 극심한 피로감을, 51.1%는 냉소적인 태도를, 19.8%는 직업적 효능감 저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의사의 소진 현상에 대한 연구가 그간 거의 없었다. 특히 진료과별 소진 수준에 대한 평가는 전혀 없었다.
지난해 2월 윤석열 정부에서 향후 5년간 매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급격한 정원 증원에 대응해 전공의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특히 외과 전공의 대다수가 대학병원을 떠나면서 남은 외과 전문의가 환자 부담을 떠안았다. 이런 혼란 속에서 △과중한 업무량 △일과 삶의 균형 부족 △불충분한 제도적 지원이 겹치면서 외과 전문의는 말 그대로 갈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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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코로나19 이전과 의정갈등 시기로 나눠 ‘정서적 소진’(Emotional exhaustion)과 ‘이인증’(depersonalization,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신과 분리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자기 지각에 이상이 생긴 상태)을 구분했다. 조사 결과 정서적 소진 혹은 이인증 점수가 높은 외과 전문의는 응답자의 약 70.5%인 322명이었다. 의정갈등 기간에 10명 중 7명의 외과 전문의가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의미다.
특히 둘 다 점수가 높은 경우도 전체 응답자의 43.8%(200명)에 달했다. 정서적 소진이 높은 경우는 55.6%(254명), 이인증은 58.6%(268명)이었다.
지난해 의정갈등을 겪으면서 외과 전문의 소진 현상이 커졌다는 근거도 나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지난해 설문 조사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2019년에는 34.9%가 소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2024년에는 이 비율이 50.8%로 증가했다.
이러한 외과 전문의의 높은 소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대처 전략 개발, 근무 환경 개선, 근무 시간, 전공의 부족,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같은 시스템적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교수는 “정부가 의료 인력의 지속가능성을 국가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실적인 의학 교육 개혁, 고강도 전문 분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전공의뿐 아니라 모든 의료진의 과도한 근무 시간 제한, 의사에 대한 법적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전문가의 복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환자 치료 보장을 위해서는 제도 개혁, 전문직 연대, 정부 정책 변화와 같은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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