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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국 증시를 견인해온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공격적으로 사들이던 반도체 관련주 역시 파는 중이다. 전반적인 순매도 금액이 크진 않지만,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보니 체감상 순매도 강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의 후퇴는 증시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이 추세적인 순매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 호전, 국내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 불안 소멸, 트럼프 관세 리스크 완화 등의 조건 충족이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이번주 혹은 다음주 이내에 상기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01%) 오른 4만2587.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8포인트(0.16%) 오른 5776.65, 나스닥종합지수는 83.26포인트(0.46%) 뛴 1만8271.86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을 인한 경기침체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돼 미국 증시에 숨고르기가 진행됐다”며 “27일 미 GDP와 28일 PCE 등 이번주 공개될 추가 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국 증시에 대해 “탄핵심판 선고일이 4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확실성이 연장된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