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성 산불 진화 재개…건조·강풍 예보에 난항 예상

일출과 동시에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서 진화작업 시작
진화율 68% 산림피해 1.5만㏊ 늘어…전날 15명 사망 발생
  • 등록 2025-03-26 오전 7:55:39

    수정 2025-03-26 오후 6:21:48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엿새째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26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작업이 다시 재개됐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안계면 안정리 일대에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는 이날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영덕의 각 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그간 안동과 의성에 집중됐던 가용 인력과 진화 장비 등은 이날부터 인접 시·군으로 분산 배치됐다. 헬기 74대와 진화대원 등 인력 3708명, 진화 차량 등 장비 530대 등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산불이 확산한 경북 북동부권에서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도 기상상황은 나빠 오전 6시 기준 경북 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차차 바람이 강해져 오후부터는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8%로 산림피해 규모는 1만 5185㏊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279㎞ 중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87㎞ 구간이었지만 산림 당국은 밤사이 화선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경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됐다.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이후 안동시로 확산한 산불은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의 영향으로 영양, 청송, 영덕 등 동북쪽 지역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25일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모두 15명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 대피 도중 산불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 사망자 4명 중 50·60대 남녀 3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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