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사문화공원, 역사·예술·교육 담긴 대표 문화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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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류경기 중랑구청장
망우역사문화공원, 추모 공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교육' 구정 최우선 가치로…예산 늘리고 인프라 확충
주택개발사업, 완료 시 약 4만 세대 신규 주택 공급
  • 등록 2025-11-13 오전 5:45:00

    수정 2025-11-13 오전 5:45: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때 공동묘지라는 인식과 여러 제약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이제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역사와 예술,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품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중랑구의 가장 특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사진=중랑구)
◇“모든 세대 찾는 국가대표 역사문화 명소로 만들 것”


류 구청장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공동묘지로 사용됐던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대한민국을 빛낸 80여 인물이 잠들어 있다”며 “묘역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교육장이자 시대를 증언하는 기억의 공간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관리 구조, 법적 제약 등으로 오랜 기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며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서울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중랑구는 지난 2020년 서울시로부터 공원 관리권을 이관받고 2021년에는 전담부서인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해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성과는 ‘중랑망우공간’이다. 2022년 4월 전시실, 교육실, 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이후 누적 방문객 수 190만명을 넘었다. 지난 9월에는 3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망우문화마당’도 개장했다. 근현대 인물들의 묘역과 산책로가 어우러진데다 주말마다 공연이 열려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공원의 이용환경과 인프라 전반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4.7km에 이르는 순환산책로와 보행로, 전망대 개선, 공원등, 망우동행길(무장애 보행로) 설치 등에 나섰고 최근에는 수국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공원 인근 버스정류소를 신설하고 주차면을 확충했다. 양원역과 망우공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하루 19회 운영 중인데 지금까지 8만 9000여명이 이용했다.

공원의 역사적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 합장묘역, 방정환·한용운 선생 묘역 등 노후화한 추모공간을 정비하고 80여 명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역사적 의미를 기록·보존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개인적으로도 늘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곳”이라며 “2018년 중랑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방정환 선생 묘소를 찾아 ‘중랑을 반드시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그 다짐이 지금까지 구정의 중심이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신년참배를 비롯해 수시로 이 곳을 찾고 있다”며 “묘역을 걸으면서 선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그분들이 남긴 뜻을 오늘의 행정에 어떻게 담아낼지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영원한 기억봉사단’을 구성해 자발적으로 묘역을 돌보고 지역 청소년들도 책에서만 보던 인물들을 실제로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동이 크다고 한다”며 “누구나 근심을 내려놓고 역사와 삶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하고 싶은 국가대표 역사문화 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사진=중랑구)
◇교육 인프라 확충하고 주택개발사업도 ‘박차’


교육 인프라 확충과 주택개발 사업도 핵심 정책으로 꼽았다. 우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18년 38억원이었던 교육경비는 올해 140억원까지 늘렸다. 내년에는 160억원까지 확대한다. 이 기간 성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2018년 24%였던 서울·수도권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올해 44%로 상승했다.

교육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지난 4년간 20만명이 찾은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이어 올 연말 제2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열고 2027년에는 천문과학관도 개관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책임지는 일은 곧 도시의 미래를 여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주택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랑구는 서울시 모아타운 14개소를 포함해 총 27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돼 있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약 4만 세대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올 3월부터는 옛 상봉터미널 부지 개발사업도 본격화했다. 2029년까지 지하 8층, 지상 49층, 99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전시공간과 컨벤션홀 등 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그는 “속도가 빨라져야 금융 부담도 줄고 사업성이 높아져 주민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과거 15년 이상 걸리던 사업을 10년 이내에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조합장과 추진위원 등 대표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잘못된 정보와 오해를 줄이고 주민 간 신뢰를 높이는 식으로 갈등 관리도 하고 있다”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인 주거환경 혁신을 완성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에 대해서는 “SH공사 본사 이전, 면목행정복합타운 조성과 같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굵직한 숙원 사업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갈 뿐 아니라 최고의 교육도시, 자족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도시 중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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