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도 무료분양…'해양바이오뱅크' 어떤 일 하나[파도타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바이오뱅크'로 연구 지원
학계 및 산업계에 해양생물자원 무상 분양해 연구 도와
작년 387건 생물자원 분양돼…해마다 증가 추세
"해양바이오 안정적 연구 지원 위해 생물자원 관리 강화"
  • 등록 2025-02-08 오전 9:00:00

    수정 2025-02-08 오전 9: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생물과 미세 조류 등 해양생물들은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다양한 바이오 영역에서 쓰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이러한 해양생물이 자원이 돼 체계적으로 보관되며, 필요한 경우 분양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해양바이오뱅크’에서 지난해 총 387건이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최근 독도 해역에서 발견한 국내 미기록종 해양 미세조류인 테트라셀미스 마리나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8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바이오뱅크 운영 결과 학계와 연구기관 등 115기관이 해양생물자원 총 387건, 2059점을 분양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 늘어난 수치다. 2018년 108건 수준이었던 분양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7년만에 3배 넘게 늘어나게 됐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5년 설립돼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 해양생물 다양성과 종 보존을 위한 연구는 물론, 해양생물을 ‘자원’으로서 관리해 이를 필요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산업화 가능성이 있는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양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등으로 나뉜 ‘자원형 뱅크’와 함께 화장품 소재, 항생제 소재 등 용도에 따라 나뉜 ‘목적형 뱅크’가 운영되고 있다.

작년 분양 실적을 보면, 해양 추출물이 210건, 138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 △해양미생물(87건) △미세조류(41건) △해양유전자원(39건) 순이었다. 화장품 소재로는 6건이, 항생제 소재로는 4건이 각각 분양됐다.

기관별로 보면 학계에서 총 270건, 1275건의 자원을 분양받아갔다. 연구계는 63건을, 산업계는 54건을 분양받았다. 산업계의 분양 비중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높은 14%를 차지해 소폭이지만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 잠재력이 큰 해양생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해양생물자원법이 개정돼 시험·연구 외 교육 목적의 분양까지 가능해져 미래 해양 교육 관련 수요도 점차 생겨날 수 있다.

지난해 이와 같은 분양 실적은 연구로도 연결된다.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부터 해양자원을 분양받은 이후 논문 8편, 학술발표 2건이 나왔다. 해조류 추출물을 통한 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 미백 및 주름 개선, 해양 균류의 항바이러스 효과 등 실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이처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해양바이오뱅크는 연구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향후 연구의 기반이 될 ‘백과사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독도 해역에서 국내에 기록되지 않았던 미세조류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해양생물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원장은 “미래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유용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을 지원해 소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재 은행’인 해양바이오뱅크 운영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생물자원을 분양받고자 하는 이들은 ‘해양바이오뱅크’ 홈페이지에서 무상으로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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