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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5년 설립돼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외 해양생물 다양성과 종 보존을 위한 연구는 물론, 해양생물을 ‘자원’으로서 관리해 이를 필요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산업화 가능성이 있는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양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등으로 나뉜 ‘자원형 뱅크’와 함께 화장품 소재, 항생제 소재 등 용도에 따라 나뉜 ‘목적형 뱅크’가 운영되고 있다.
기관별로 보면 학계에서 총 270건, 1275건의 자원을 분양받아갔다. 연구계는 63건을, 산업계는 54건을 분양받았다. 산업계의 분양 비중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높은 14%를 차지해 소폭이지만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 잠재력이 큰 해양생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해양생물자원법이 개정돼 시험·연구 외 교육 목적의 분양까지 가능해져 미래 해양 교육 관련 수요도 점차 생겨날 수 있다.
지난해 이와 같은 분양 실적은 연구로도 연결된다.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으로부터 해양자원을 분양받은 이후 논문 8편, 학술발표 2건이 나왔다. 해조류 추출물을 통한 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 미백 및 주름 개선, 해양 균류의 항바이러스 효과 등 실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원장은 “미래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유용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을 지원해 소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재 은행’인 해양바이오뱅크 운영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생물자원을 분양받고자 하는 이들은 ‘해양바이오뱅크’ 홈페이지에서 무상으로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