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주민들 요르단과 이집트가 데려갈 것"

폭스뉴스 인터뷰…"가자지구 주민 돌아갈 권리 없어"
11일 요르단 국왕 회담…美국무는 이집트 외교장관 회담
  • 등록 2025-02-11 오전 7:14:00

    수정 2025-02-11 오전 7:14:00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북쪽 입구 현관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개발 제안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권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자 주민들이 일시적으로만 가자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했던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과는 다른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아들이도록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미국이 두 나라에 매년 수십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권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들은 훨씬 더 나은 주택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돌아갈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들을 위한 영구적인 장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가자지구가 다시 거주 가능해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그들이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모든 위험에서 멀어진” 두 세 개에서 여섯 개의 커뮤니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것(가자지구)을 소유할 것이다”이라며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을 생각해보면 이곳은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워싱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가자지구 220만 팔레스타인인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해안지역을 통제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재개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 안은 가자지구 주민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반발은 물론, 국제사회의 비판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재건 기간 동안 임시로 다른 곳에 거주할 수 있다고 밝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과도 상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날 계획이다. 요르단은 압둘라 국왕이 트럼프에게 가자주민 이주 반대의사를 전할 거이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바르드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만났다. 이집트 외무부는 압델라티 장관이 루비오 장관에게 아랍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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