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DS단석(017860) 1공장에서 만난 김동관 DS단석 생산부 차장은 “바이오디젤(바이오연료)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 3단계의 전처리 공정을 통해 연료 불순물을 제거한다”며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갔을 때 설비가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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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산업현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활발하다.
수송용 에너지 분야도 전기나 수소 등 친환경 자원으로의 전환을 활발히 진행중이지만 항공용 에너지원은 안전상의 이유로 대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 ‘지속가능항공유’(SAF)가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총 3단계로 구성된 전처리 공정 중 1단계에서는 폴리에틸렌이라는 고분자 화합물을 제거한다. 2단계에서는 원심분리기를 통해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의 연료에서 금속, 찌꺼기, 나트륨 등을 없앤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전단계에서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을 최종적으로 거르기 위해 특수 물질을 첨가해 불순물을 흡착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이물질을 제거한다.
공장 안 곳곳에는 각 공정에 들어가기 직전 및 직후 수송관을 지나는 연료의 깨끗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손바닥 만한 크기의 투명색 구간을 마련해 뒀다. 이를 통해 엿본 전처리 공정을 거치기 전의 원료는 누르스름한 흙탕물 색으로 그 모습이 매우 탁했다. 하지만 전처리 공정을 모두 거치고 난 연료는 사용하기 전 식용유처럼 수송관의 반대쪽 부분이 보일만큼 매우 깨끗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금속 및 불순물의 농도가 5ppm 이하라는 것이 김 차장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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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속 가능 연료 생산 흐름을 타고 2014년 약 4000억원이던 DS단석 연매출 규모는 10년 만에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매출 규모의 소폭 하락 흐름으로 지난해는 매출 96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차세대 바이오디젤 사업 확장 등으로 바이오에너지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DS단석은 국내외 주요 정유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원료 공급망 확장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미국 석유·천연가스 대기업 ‘필립스66’과는 2027년 11월까지 3년간 1조원 규모의 SAF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첫 물량을 지난달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DS단석 평택 1공장에서 수소화 식물성 오일 전처리 공정(HVO PTU)을 통해 생산한 첫 공급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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