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사망자 9명 발생...대피 중 차량 전복 사고까지

26일 오전 산불 번진 현장서 사망자 9명 발견
대피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사상자 나기도
일시 긴급대피령으로 주민들 혼란
  • 등록 2025-03-26 오전 6:01:52

    수정 2025-03-26 오전 6:01: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으로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26일 새벽까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상자가 불이 강풍을 타고 동진하는 경로를 따라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5일 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주변까지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독자제공/연합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불이 번진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9명이다. 의성군에서 퍼진 불씨가 비화해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영양군 석보면에서 전날 오후 11시쯤 도로 등에서 일행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남녀 시신 4구가 발견됐다. 또 60대 남성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 이송됐다.

사망자 중 50·60대 남녀 3명과 화상을 입은 남성 1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송군에서는 지금까지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송읍 한 외곽에서도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또 가족들과 함께 트럭을 타고 대피 중이던 7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어 병원 이송됐다. 진보면에서는 치매를 앓는 80대 여성 1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의성과 접해 산불이 가장 먼저 번진 안동에서도 현재까지 임하면과 임동면 2곳에 있는 주택 마당에서 각각 50대와 70대 여성이 숨진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 등이 발견했다. 사망한 50대 여성 남편도 상처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 이송됐다.

빠른 산불 확산에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 당국 주민대피 조치가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산불이 발생해 빠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불길이 임박해서야 한꺼번에 대피 명령이 나와 주민들이 안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 다수가 고령인 점도 사상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된다.

강풍 지속에 불이 빠르게 번져 추가 지역 확산도 가능한 상황이라 앞으로 추가 사상자가 나올 우려도 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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