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보험사 아치캐피털(ACGL)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형 재해 부담이 커지면서 손해율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하락했다. 다만 향후 리스크 관리 강화 전망이 반영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는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아치캐피털 주가는 전일대비 2.18% 하락한 91.46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0.92% 반등하며 92.30달러를 기록했다.
스톡타이탄에 따르면 아치캐피털의 4분기 조정손해율은 79.0%로, 전년 동기 78.9%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최근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 등의 재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니콜라스 파파도풀로 아치캐피털 CEO는 “대형 재해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기여도가 컸다”면서도 “산불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 규모를 45억달러로 추정하며 아치캐피털의 부담액은 4억5000만~5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연재해 증가로 보험업계 전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재보험 시장의 리스크 관리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일부 안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