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농협 등 상호금융권은 비회원들에게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그래도 1분기 대출이 많이 늘어 당국의 눈총을 사고 있는 마당에 1금융권의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자, 리스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깐깐해진 대출 규제에 2금융권·대부업체 등까지 ‘빚투’가 급증하는 등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민간 금융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주식·부동산 시장에 변동성이 큰 만큼 ‘빚투 경계령’을 내리는 동시에 각 금융권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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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1% 안팎으로 협의 중이다. 일부 은행은 0.7% 수준까지 목표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증가율이 1%로 정해질 경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규모는 최대 6조 4493억원으로 추산된다. 5대 은행의 작년 말 정책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644조 9342억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월 평균으로 나누면 한 달 5874억원, 은행 한 곳당 평균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신협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초과한 일부 조합에 대해 비조합원 대출을 금지했다. 농협중앙회는 10일부터 증가율이 1%를 넘는 단위농협을 대상으로 비조합원·준조합원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상호금융권은 그간 금융당국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 은행이 수용하지 못한 수요를 빠르게 흡수해왔다. 금융당국의 ‘3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 3조 5000억원 가운데 상호금융권이 2조 7000억원을 차지했다. 이 중 농협·새마을금고만으로도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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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로만 한정하면 지난달 말 인터넷은행 잔액은 38조 7121억원으로 작년 말(38조 2169억원)보다 495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611조 6081억원에서 610조 3339억원으로 1조 2742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제도권 대출이 전방위로 막히는 틈을 노려 일부 대부업체들도 주담대 영업에 나서며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금융협회는 회원사들에 “금융당국이 일부 대출 수요의 대부금융권 유입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규제 도입 논의가 제기될 수 있다”며 다주택자 대상 대출과 주택구입 목적 대출 취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부업권 관계자는 “대부업권 주담대 금리는 연 10% 안팎으로 고액 주담대를 빌리기엔 차주 부담이 커 실제 비중은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규제가 전 업권으로 확산되며 실거주 목적 자금 마련이 시급한 차주들의 자금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에서 막히면 상호금융으로 향하던 실수요자들이 이제는 선택지 자체를 잃을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지만 당장 당국의 규제가 강해 다른 부분은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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