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돌봄 서비스 인력난·비용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돌봄 서비스직의 부족 인력이 2022년 19만 명에서 2032년 38만~71만 명, 2042년 61만~155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2042년 돌봄 인력은 수요의 30%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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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소하자면 돌봄 서비스직에 대한 처우개선을 통해 국내 인력을 확충하고 외국인력을 전략적으로 도입하며 에이지테크(Age-Tech·고령친화기술) 등 기술을 통해 돌봄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3가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전략적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해야 한다. 일본처럼 돌봄 분야 특화 비자 정책을 도입하거나 국제협력사업과 연계해 현지 교육기관에 간호·요양 전문과정 신설 시 한글교육을 병행해 후원할 경우 한국에서 바로 일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 한국은 높은 최저임금과 연장이 가능한 고용허가제,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선호 등으로 동남아 인력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동 돌봄의 경우 인프라는 확충했지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아동 상황에 맞춘 돌봄 인력 확충 정책이 시급하다. 아이들 등·하원 등 피크 시간대에는 아이 돌봄 단가를 차등화해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민간기관 등록제 시행으로 신원을 관리하고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 돌봄 바우처 제도 도입을 검토해 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일부 지자체가 시행 중인 조부모 돌봄 수당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가족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은 단순한 인력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요구한다. 종사자 처우개선, 외국인력 도입, 에이지테크 활용이라는 3대 전략을 통해 돌봄의 공급체계를 재구축하고 예방 중심의 보험체계 정비로 돌봄의 비용절감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전환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