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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제대로 된 급식실과 체육관 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구의원님, 조희연 전 교육감님 등 이런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급식실과 체육관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는 방법을 알았고, 토론을 통해 안 풀릴 것 같은 문제도 풀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때의 배움을 바탕으로 지금의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뭘 잘못했나. 기죽을 필요 없다”며 “잘못된 건 어른들이고,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 문화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제 여러분들이 조금 더 넓은 사회로 나가시게 될 텐데 그동안 사귀었던 친구들,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 부모님들이 진짜 소중하고 고맙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이런 고마운 분들이 가슴 속에 있는 한, 힘든 일을 겪으시더라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충암초·중·고를 운영하던 충암학원의 ‘급식비리’가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한 학생에게 “급식 먹지 말고 꺼져”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2021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으로 새로운 이사진이 꾸려졌으며, 보다 투명한 학교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사건 발생 9년 만에 급식실과 체육관이 신설됐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가 모두 충암고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져 충암고 재학생들이 폭언·협박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