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업계는 특히 정부가 연내 발표를 예고한 지역차등 요금제 도입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방 요금에 확실한 차등을 줘, 주로 지방에 입지한 관련 기업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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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정부의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유예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514개 유예신청 기업 중 당국이 요금 상승을 예상한 352개사는 대부분 24시간 연속 공정, 야간·새벽 전력 의존 업종 기업이었다.
냉동창고 운영이 많은 식료품 기업이 46곳에 이르렀고, 제철을 중심으로 1차금속 기업이 44곳 있었다. 시멘트를 비롯한 비금속광물 기업(34곳)과 기계장비(25곳), 석유화학기업(16곳)도 다수 포함됐다.
전기료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기업은 전체의 1% 미만이고 기업당 예상 비용 상승률도 대체로 1% 안팎이지만, 이들 기업 상당수가 전력 다소비 기업이기 때문에 실질적 파급은 이보다 클 전망이다. 신청기업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52개 요금 상승 전망 기업의 업종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실제 전기 사용량 기준 비중은 10%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우리나라는 전력 다소비 상위 20대 기업이 쓰는 전기 사용량이 전체 산업용 전기 소비량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 소비처가 극도로 집중돼 있다.
유예 풀리는 10월 전까지 추가대책 나와야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건 정부가 연내 발표를 예고한 지역차등 요금제다. 정부가 앞서 계획한대로 지방 전기요금을 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낮춘다면, 대부분 대산·여수·울산·포항 등 지역에 위치한 제철·석화기업은 전기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여수·울산 등 지방 산업단지가 대부분이라 발전소 인근 지역 요금을 낮추는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시행되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도 “지역차등 요금제 도입, 위기 업종에 대한 전력산업기반기금의 면제·완화 조치를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정부가 시간대별 요금제에 유예기간을 둔 것도 지역차등 요금제가 시행될 때까지 완충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역차등 요금제가 도입되는 시점에, 전기료 상승 부담이 집중돼 온 산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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