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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과의 격차는 더 크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하루 130척이 넘는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전쟁 전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을 담당했다.
다만 집계되지 않은 선박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 일부 선박은 위치를 외부에 알리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통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플러는 토요일 해협에 진입한 선박 가운데 AIS를 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과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한 인도 국적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을 확인했다. 이란산 연료유를 실은 소형 유조선 1척도 해협 밖으로 빠져나갔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힘겨루기도 이어지고 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선박 운항이 정상화하려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한 이란의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 중동산 원유와 LNG의 공급뿐 아니라 운임과 보험료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은 대체 수송로가 제한적인 만큼 향후 선박 통항 회복 여부가 국제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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