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170만원 갈 수도"…외국인 또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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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 갈 수도”…‘불닭 황제’ 삼양식품 외국인 또 담았다
삼양식품, 16일 19% 급등하며 황제주 등극
1분기 깜짝 실적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하반기 증설로 실적 성장세 지속 전망
트럼프 관세, 가격 인상으로 대응 가능
  • 등록 2025-05-18 오전 10:20:05

    수정 2025-05-19 오전 6:47:1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양식품이 종가 기준 100만원을 첫 돌파하며 올해 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수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덕이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삼양식품이 증설을 통해 불닭볶음면 판매를 더 늘릴 것으로 점치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삼양식품(003230)은 전거래일 대비 19.07% 오른 11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조정 흐름을 보였지만, 4거래일 만에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같은 날 장중에는 123만3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새로운 황제주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00만원을 넘어선 이래로 약 8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황제주 등극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 16일 기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8조889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삼양식품을 688억원 담았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불닭볶음면 해외 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290억원, 영업이익은 67.2% 늘어난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컨센서스(4982억원)를 6.2%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045억원) 대비 28.2% 큰 폭 웃돌았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배경으로 해외 수출 증가가 꼽힌다. 1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월마트, 타깃 등 주류(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 영향에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중국에선 127.3%, 유럽에선 50.2% 각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공장 증설을 통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7월 밀양 2공장 상업 생산에 본격화하면서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을 완전히 가동할 경우 현재 대비 생산능력이 약 40%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향 고단가 제품 중심의 생산이 이뤄지면서 매출 기준으로는 60% 이상의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라면 가격 인상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관련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라면이라는 품목의 객단가가 높지 않은 편이며, 불닭볶음면의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을 통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연이어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42% 오른 1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하나증권(110만→135만원) △NH투자증권(113만→130만원) △유안타증권(110만→131만원) △KB증권(105만→125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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