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10조 9000억원) 이후 6년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디램(D램) 전체 생산능력의 20%를 차지하는 M16 공장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해 4분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공급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북미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올 들어 3개월마다 상향 조정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2024년 북미 빅테크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2060억달러 (282조원)로 2018년 설비투자 668억달러(92조원)의 전년대비 증가율 79% 이후 최대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빅테크 업체들이 향후 생존이 걸린 AI 시장에서 과잉 투자 위험이 투자 축소보다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는 당분간 증가 추세를 나타내며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22% 하락한 SK하이닉스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HBM 글로벌 경쟁우위, 이에 기반한 올 하반기와 내년 최대 실적 경신 등을 감안하면 HBM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