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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가요계를 대표하는 절친으로 친형제같은 우정을 나눴던 태진아는 부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태진아는 이날 송대관에 대해 “송대관 선배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트롯이란 장르를 확실하게 세워놓는데 일조하신, 그 누가 뭐라해도 부정할 수 없다”라며 “최전선에서 우리의 장르를 꼿꼿하게 지켜준 덕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후배들이 K팝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 장본인”이라고 그의 업적을 기억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가요계 별 중에서도 가장 큰 별”이라며 “선배가 하늘나라에서 앞으로 더욱 대한민국 가수들이 가는 길을 보살펴주시길 굳게 믿는다”라며 “선배님과 최근 했던 연락이 1월 초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연락했었다. 또 올해 5월 8일 라이벌 디너쇼를 함께하자고도 제안했다. 날짜만 되면 어디서든 하자고 했었는데 할 말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방송에 나가서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형이 받아들이고 어떻게 나오겠지’, ‘형님이 이렇게 대접해주시면 내가 이렇게 나오겠지’ 정말 마음과 뜻이 잘 통했던 선밴데 안타깝다”라며 “종교는 누구나 자유인데 저랑 선배님이 마침 기독교에 중고등학교도 전주에서 나와 인연이 깊다. 방송을 하기 전엔 선배님과 둘이 늘 기도하곤 했다. 밥먹기 전에도 함께 기도했던 사이다. 선배님이 하늘에서 잘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저 역시 언젠가 또 형님을 만나러 가야 하니, 그때까지 편히 계셨으면 한다. 형님 사랑한다. 고맙습니다”라고 털어놔 먹먹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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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에 “선생님이 최근 피곤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그러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송대관이 생전 지병으로 수술을 수 차례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선생님이 지병이 있었고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사인이 아니다”라며 “새벽에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대관의 유족 측은 장례와 관련해 “본 장례식장은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고 송대관은 2대 대한가수협회장 출신이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트롯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