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월 수익률은 45회 중 29회 플러스(+)를 기록해 열두 달 가운데 상승한 횟수가 가장 많았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나머지 16회에 그쳤다. 이 기간 7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1%로 나타났다.
3월과 11월 상승 횟수가 28회로 두 번째로 많았고, 4월과 12월(26회), 1월과 9월(23회) 등이 뒤를 이었다.
7월에 코스피 수익률이 높은 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절적으로 펀드 매니저들이 휴가를 앞두고 주식을 사놓고 떠나면서 여름철 주가가 오른다는 분석도 있다.
2009년 7월 외국인 순매수액이 6조 13억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그해 7월 한 달간 12.03% 급등했다. 역대 연도별 7월 수익률 기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며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고,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달 들어 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57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향후 순매수세 지속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0.4배로 최근 3년 평균(10.2배)을 넘었다”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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