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은 처음이지?’ 안양 떨게 하는 조언... ‘지옥·정글·벼랑’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1부리그 승격
올 시즌 유일한 승격팀으로 창단 첫 K리그1 도전
유병훈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
  • 등록 2025-02-13 오후 3:38:49

    수정 2025-02-13 오후 3:38:49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FC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옥이다”, “정글이다”, “발 헛디디면 떨어진다.”

이번 시즌 유일한 승격팀 FC안양을 향해 K리그1 사령탑들이 살벌한 조언을 건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안양을 비롯해 강원FC, 김천상무, FC서울, 수원FC, 제주SK,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 각 팀 사령탑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했다.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지난 5일 먼저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7개 팀이 자연스럽게 미디어데이 현장에 자리했지만, 이 분위기가 낯선 한 팀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까지 K리그2에 속해있던 안양이었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로 자동 승격했다. 충남아산, 서울 이랜드가 각각 대구FC, 전북현대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하며 유일한 승격 팀이 됐다. 미디어데이 행사 시작 전 만난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은 “오늘이 되니 1부리그로 온 게 실감 난다”며 현장 분위기를 신기해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3년 창단 후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는 안양의 유 감독은 “1부리그에 온 만큼 도전자 정신으로 흔들릴지언정 휘둘리지 않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안양만의 강점으로 구성원 간의 끈끈함을 꼽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1 사령탑들은 막 1부리그에 합류한 안양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고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발 헛디디면 떨어진다”고 매섭게 경고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과 대구 박창현 감독은 각각 “지옥”, “정글”이라는 말로 1부리그의 험난함을 전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여러 의미가 담긴 듯한 “행운을 빈다”는 말로 대신했다.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제주 김학범 감독은 안양을 다크호스로 칭하며 “누구도 (안양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승격 후 3위를 차지한 김천 정정용 감독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격려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안양과 같은 상황이었던 김천 정정용 감독에게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을 물었다. 정 감독은 “뭣도 모를 때가 좋다”면서도 “(안양의) 첫 경기 상대인 울산이 쉽지 않을 텐데 중점을 두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나도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떠올린 뒤 “리그는 기니까 스트레스받지 말고,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사령탑들의 조언을 들은 유 감독은 “모든 감독님의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직접 부딪쳐서 부족한 점을 빨리 찾고 개선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밑에서 시작하지만, 준비를 잘했기에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안양 이창용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양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역사적인 1부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부터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이창용은 “‘디펜딩 챔피언’과 개막전을 치르기에 더 조심스럽고 두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막상 부딪쳐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안 좋았을 땐 우리 위치를 빨리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죽더라도 지구로 가자!
  • 한고은 각선미
  • 상큼 미소
  • 무쏘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